4월 시중자금사정이 고비를 넘기면서 대형제조주와 금융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자금위기 가 우려됐던 주초반까지만 해도 대형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우량 중소형주가 치솟는 주가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으나 부가세
납부마감을 하루 앞 둔 지난 24일에는 대형제조주와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의 지준마감(22일)과 부가가치세 납부(25일) 등 자금고비가 무난히
넘어가 자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을 기대한 일반투자자들이 하락세가
지속됐던 대형주에 적극적인 매수주문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는 시중자금난이 크게 우려됐던 상황인데도 단순저가주와
중소형주 의 거래가 크게 늘어 하루거래량이 연일 3천만주대를 훨씬 웃도는
등 거래량 수준으 로는 활황장세를 방불케 했다.
대형주의 회복세와 거래량 급증으로 요약되는 지난주 주식시장의
특징은 4월의 자금고비를 넘긴데다 상대적으로 기업자금수요가 적은 5월을
앞두고 있는 이번주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지난 23일 현재 1조4천8백99억원을 기록,
신용융자잔고 1조4 천9백65억원을 다소 밑돌고 있으나 지난주 내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차츰 호전돼 가는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4월중 중개어음이나 환매채(RP) 등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이나 은행의
금전신 탁으로 유입됐던 시중부동자금이 5월장세를 기대하고 다시 증시로
돌아올 경우 예탁 금의 증가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건과 관련, 당국이 당초의 강경
제재방침에서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벌그룹 계열사의
주가폭락을 주도했던 정부와 현대의 갈등도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두만강개발 평양회의가 열림에 따라 새로운
남북 관련 호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어 당분간 건설, 무역 등
북방관련주가 대형주 중심의 오름세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증시내외적 여건에 비추어 이번주 주식시장은 그간 내림폭이
컸던 금융 주와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상승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나 주가수 익비율이 낮은 고가주식이나 중소형주는 다소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달 1일의 메이데이를 앞두고 노사대립이 첨예화돼 새로운
사회적 이슈 로 등장할 경우 관련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는 다시
바닥권을 다지거나 약세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주 주식시장은 전날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전 날보다 1.0포인트 하락한 5백94.88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천3백98만8천주에 2천9백82억2천만원에 달했던
가운데 오 른 종목은 상한가 1백80개 등 3백83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46개 등 3백40개였 고 보합은 1백26개 종목이었다.
건설, 무역 등 북방관련주와 기계, 전기기계 등 일부 대형제조주,
증권주는 전 날의 오름세가 이어졌던 반면 은행, 보험과 운수장비, 화학
등은 약세로 돌아섰고 의복, 시멘트, 단자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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