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와 빌딩등 건축물을 헐어내는 건물해체업이 유망업종으로
각광받자 국내 대형건설업체와 외국업체들까지 기술제휴형태로
진출하고있다.
이는 지난 60 70년대 개발붐을 타고 지어진 아파트 공장 대도시고가차도
육교등 각종 건축물들이 20 25년의 재건축주기를 맞아 철거일감이 쏟아져
나오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거대상물은 서울만 하더라도 올한햇동안 59동
2천4백여가구의 시민아파트와 38곳 6천4백47가구의 노후 민영아파트가
재개발로 철거를 기다리는등 일감이 쏟아지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영세하도급 업체들이 전담해온 건물해체업에 대림산업
대우 동부건설 한국화약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또 폭파
해체등 신기술로 무장한 외국전문업체들도 기술제휴형태로 국내시장에
뛰어들고있다.
대림은 지난해 엔지니어링에 폭파해체팀을 발족,포항제철 구미공단등
재건축공장물량이 많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체공사수주에 열을
올리고있다.
대림은 영국의 CDG와 계약을 맺고 전담직원을 현지에 보내 실제작업에
참여하는 실습연수를 통해 기술을 도입했다.
또 동부건설과 대우엔지니어링도 최근 미국의 CFWED사와 손잡고
폭파해체업에 뛰어들었고 스웨덴의 니트로컨설트사도 한국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CDI사와 손잡은 한국화약은 최근 공군 모기지건축물을 폭파기법으로
철거하는등 해체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에 질세라 성도건설 대한특수건설등 기존업체들도 크러세
다이아몬드쏘등 새장비를 잇따라 도입하는등 시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업체와 건물해체업에 뒤늦게 뛰어든 대기업간에 업무제휴를
통한 공동수주등도 활발히 추진되고있다.
최근 한국화약 삼성종합건설 성도건설 3사는 "한국화약이 개발한
폭파기법을 삼성에서 맡은 재개발 재건축공사장에 시범채택하되 폭파
해체과정은 기존 전문해체업체인 성도에서 맡는다"는 3자협약을 맺어
경쟁업체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금까지 건물해체공사는 대부분 토목공사 하도급업체들이 일반토목공사와
일괄하도급으로 처리해왔기때문에 전문철거업체는 10여개사에
지나지않았다.
그러나 올해 시장규모가 4백억원대로 커지고 오는 95년에는 약7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따라 시장석권의 주도권을 놓고 업계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이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