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과 증권업계는 빈번한 장애발생으로 말썽을 빚어온 증권전산의
모든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기로했다.
증권전산위원회는 22일 오후 협회대회의실에 모여 전산(주)의
컴퓨터기종을 새로 들여와 교체하는 것과 더불어 비상시에 대비한
백업(Back-up)시스템 구축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전산업무개편작업을
이달말부터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전산의 업무를 덜기위해 시스템 재구축작업이 완결되는대로
고객원장은 증권회사에 이관키로 했다.
이날 합의된 개편안에 따르면 전산의 컴퓨터를 온라인업무에 적합한
새기종으로 교체해 매매체결및 공동온라인시스템의 전산장애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증권회사와 증권거래소가 새 컴퓨터도입및 백업시스템이 들어갈
전산전용건물을 마련비용을 부담키로했다.
증권전산위원회 관계자는 이같은 개편작업에 약2년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며 증권회사로부터의 수수료징수등을 통해 전산의 장기적인
투자재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빠르면 전산의 시스템 재구축작업이 끝나는 94년부터
전산측으로부터 고객원장을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전산위원회는 앞으로 설립될 실무소위원회에서 증권사별로
고객원장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해 단계적으로
이관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증권당국및 업계가 새 컴퓨터까지 도입하고 고객원장 이관을
허용하면서 증권전산업무의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하는 것은
증시개방이후에도 번번이 발행하고있는 전산장애에대한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