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방 등 독립국가연합에 대한 차관재개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재무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러시아연방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우리나라
가 이미 제공한 경협차관에 대한 전액 보증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연방에 제공한 10억달러의 현금차관은 소련전체에 대
해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연방이 단독으로 보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
을 외교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립국가연합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연방측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이상 차관재개문제는 채무보증을 확약할 때까지 계속 유보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연방의 쇼힌부총리는 최근 홍순영소련주재 대사를 만나 앞으로 집행
될 차관중 75%를 제공하면 러시아연방이 이 채무는 물론 구소련에 이미 제공
한 차관까지 채무를 보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