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무색청량음료(사이다) `스프린트''(Sprint)와 `스프라이트''(Spr
ite)를 놓고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된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사간의
유사상표 시비는 롯데칠성측이 최근 자사 제품인 `스프린트''의 명칭을
`스프린터''(Sprinter) 로 변경,법적 분쟁의 불씨를 제거함으로써 자연
소멸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국면전환에 ''스프린터''상표 사용권자인 제일제당의
개입 사실이 밝혀져 소송을 제기했던 코카콜라측이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등 새로운 분쟁의 소지가 엿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스프린터''는 원래 제일제당이 지난 87년 1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친뒤 실제 제품생산은 하지 않은 채 묵혀두고 있던 상표인데 롯데칠
성은 최근 제일제당과 비밀협상을 벌인 끝에 이 상표를 2년동안 한시적
으로 사용키로 합의했다.
결국 롯데칠성이 `스프린트'' 대신 제일제당이 특허청에 정식으로 상
표등록해 놓아 사용하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 `스프린터''란 이
름을 채택, 코카콜라 측의 공세를 피할 수 있는 `절묘한 수''를 찾아냄
에 따라 양사간의 유사상표 법정시 비는 사실상 일단락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