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21일 북한이 김정일에게 <원수>칭호를 수여한 것
은 김일성부자 권력승계의 일환으로 김일성이 갖고 있던 군실권이 사실상
김정일에게 넘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일성이 지난 13일 <대원수>로 추대됨으로써 김정일의 원
수직추대는 예견돼 왔다"면서 "이로써 김정일은 김일성이 최근 서방언론과
의 회견에서 밝혔듯 당.정.군을 모두 장악, 실질적으로 북한을 이끌어나가
는 제2인자로서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과 함께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을 차수에서 원수로 승진
시킨 것은 항일 빨치산 출신인 오진우에 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김일성부자
세습독재에 대한 초점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