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악화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채권수익률이 소폭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물량공급의 급격한 감소현상을
들수있다.
물량감소는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이번주에 새로 발행될 회사채가 7백84억원에 불과해 지난주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게된다.
또 잠재매도물량인 증권사의 신규인수채권이 대부분 RP(환매채)거래에
사용돼 당장 매물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콜금리가 15%로 강제인하된 뒤 콜시장규모가 급격히 축소되자 콜차입에
크게 의존하던 대우등 대형 증권사들은 콜차입을 줄이고 RP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채권매물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주까지 극성을 부리던 리스채 카드채등 특수채발행도 이번주에는
주춤해지고 있다.
5월중 카드채 리스채 금융채등 특수채발행수요도 급감하고
회사채신청물량도 줄어들어 매물부담은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장기공사채형의 수신고가 꾸준히 늘고있는 투신이
매수세로서 버티고있고 자금잉여상태를 보이고있는 특수은행도 "사자"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매물급감과 일부 매수세 유지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수요가
이번주에 절정을 이룰것으로 보여 채권수익률하락은 소폭에 그칠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는 매물공백과 매수세위축으로 거래공백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매수세력인 금융권의 자금사정은 악화되고 있다.
지준마감을 앞두고있는 은행은 지준적수규모가 8조원을 웃돌아 채권을
사들일 여력을 상실했다.
지준을 막기위해 은행권이 시중자금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어 여타
금융권의 자금사정까지 경색시키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자금악화에 따른 은행의 채권매도마저 우려되고 있다.
투신은 여타 금융권에 비해 자금사정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다소 빡빡해지고 있다.
보험 단자등 여타 금융권도 세수요인등 월말자금수요로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