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시비에 휘말리며 한국음료로부터 상표사용금지가처분신청의 일격을
맞았던 롯데칠성음료의 레먼라임향음료 "스프린트"가 판매개시후 2개월도
못돼 "스프린터"로 이름이 바뀌어 눈길.
롯데칠성은 지난2월2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스프린트의 상표를 14일부터
스프린터로 전격변경,한국음료의 경쟁제품 스프라이트와 맞서고 있는데
상표교체이유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것.
스프린트는 선등록상표인 한국음료의 스프라이트와 발음및 용기디자인이
흡사한데다 제품출시 시기까지 비슷해 한국음료가 3월중순 법원에
상표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냈던만큼 롯데칠성이 슬그머니 싸움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게 업계측의 1차적반응.
교체이유와 관련,롯데칠성은 "스프린트상표가 역시
선등록상표(87년1월)인 스프린터와 유사,상표등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스프린터상표권자와 합의해 아예 스프린터로 이름을 바꾸게 됐을뿐
법정싸움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
스프린터 상표는 제일제당이 상표권을 갖고있는데 롯데칠성이 향후2년동안
빌려쓰기로 했다는 후문.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어찌됐든 발매후 2개월도 못돼 상표를 바꾸게된
것은 롯데칠성의 패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상표등록 가능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부주의가 최대메이커답지 않다"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