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반김영삼대표 진영이 17일 마라톤 절충끝에 차기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5월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에 대항할 단일후보로 이종찬의원
을 선정함으로써 혼미를 거듭했던 경선구도는 김대표와 이의원의 2파전
으로 압축됐다.
박태준최고위원 이종찬 이한동 박준병 박철언 심명보의원과 양창식당
선자등 반김 7인중진협은 이날오후 3시부터 18일 0시40분까지 롯데호텔
에서 거의 10시간에 걸친 협상끝에 박최고위원과 이한동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이종찬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
박최고위원의 최재욱비서실장은 발표문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
종찬의원은 앞서 7차 중진협에서의 합의대로 차차기(15대 대통령선거)의
후보경선에는 나서지 않고 14대 후보경선과 대통령선거등 양대정치일정
에만 전념키로 했으며, 대통령 후보이외 일체의 당직을 맡지 않기로 했
다"고 말해 총재와 후보를 분리하는 역할분담이 깊숙이 논의됐음을 시사
했다.
박최고위원은 이의원으로 후보단일화가 결정된뒤 "이종찬동지는 20일
동안 우리 모든 참석자들이 다짐해온 뜻을 모아 필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고 여타 중진협의회 의원들은 이의원을 돕도록 할것을 강조했다"고
최실장이 전했다.
이의원은 이에대해 "중진협의회는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총선민의에 부응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공명정대하게 경선을 치름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발
전사에 새 장을 열도록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이의원은 14대총선의 민의가 새로운 정치문화의 창출과 망국적인 지역
감정의 해소에 있는 만큼 이같은 국민의 뜻을 반영키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의원은 금명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권경쟁에 나서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시작 1시간50분후 민정계의 후보단일화를 위
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불출마의사를 표명했으며 그후 중진협은 이종
찬 이한동의원을 놓고 단일화절충에 들어갔으나 두 이의원이 각각 자신
들로의 단일화를 강력히 요구, 진통을 거듭한끝에 18일 새벽 박최고위원
의 개입으로 이한동의원이 양보, 극적인 타협이 이뤄졌다.
그동안 강한 출마의지를 보였던 박최고위원이 불출마로 선회한것은 여
러 채널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한 결과 자신의 출마가 당의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핵심부는 박최고위원이 경선에 뛰어들경우 전당대회가 계파간 전
면 대결 양상으로 치달아 갈등이 급속히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박최고위원의 출마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박최고위원이 지난 15.16일 이상연안기부장
과 잇따라 만난데이어 17일오전 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과 접촉한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경선문제에 관한 고위층의 의사가 전달됐
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구도가 2파전으로 정리됨에 따라 친김세력들은 금명간 김대표추천
위를 발족 ,지구당위원장및 대의원을 상대로한 세확보전을 본격화할 계
획이며 이의원도 공식 회견에 이어 지지세 규합에 나설 방침이다.
민자당은 오는 19일 전당대회일(5월19일)을 공고와 함께 경선후보등록
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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