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을 맞아 예물용 귀금속거래가 활발하다.
서울 남대문로2가 회현동일대 소공동지하 종로구 연지동일대등
보석상가에는 결혼준비에 바쁜 예비신부 신랑의 쇼핑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결혼예물로 많이 찾는 보석은 반지 목걸이 귀고리를 세트로한
금.다이아몬드를 기본으로 해서 루비 사파이어등 유색보석들. 보통
3,5,7,9등 홀수의 세트를 마련한다. 진주는 눈물모양을 닮았다해서 예물로
쓰지않고 있다.
서울 롯데백화점의 보석코너에 따르면 요즘 다이아몬드반지는 여성들의
경우 2,3부짜리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1백5만
1백20만원정도.
예전에는 5부짜리도 찾는 손님이 있었으나 과소비억제분위기 탓인지
무턱대고 큰것만 찾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가운데 2,3부
다이아몬드가 박히고 주변에 멜리(일명쓰부)라고 불리는 작은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화려한 것들이 유행. 멜리는 개당 1만원씩 추가한다고 보면된다.
남자반지는 18K에 3부다이아몬드를박아 심플하게 디자인한게 대부분이고
가격은 여성반지와 같은 수준이다.
세트는 반지가 3부 다이아몬드이면 목걸이는 2부,귀고리는 1부,또는
목걸이 귀고리를 2부씩해서 제작하기도 하는데 세트가격은 2백50만
3백만원대가 일반적으로 선호된다고 한다. 금반지는 여자 3돈쭝짜리
쌍가락지,남자금반지가 공임포함 14만원선이다.
세트는 쌍가락지에 귀고리 1돈쭝 목걸이 3돈쭝등 모두 8돈쭝및
10돈쭝을으로 맞춘다. 보통 40만 50만원든다.
금세트는 특별한 디자인이 없어 환전성을 고려해 심플한 디자인을 주로
찾는 추세다.
별도의 디자인을 원하면 따로 제작해주는데 공임은 품목당 1만원정도 더
들어간다. 루비는 주산지인 미얀마의 정치불안으로 공급물량이 달려
가격이 강세이다.
보통세트에 3백만원대가 인기다.
구입요령=미국의 보석감정단체인 GIA 한국분회인
GIA코리아(한국보석연구원)문성혜원장은 "현명한 소비자라면 보석을
구입할때 돈의 한도내에서 보기좋은것을 골라야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만해도 캐럿 커트 색 투명도등 이른바 4C에 의해서
여러가지 등급이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인 만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는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석상에가서 예물다이아몬드반지를 맞출때 "3부또는
5부짜리로 해주세요"하는 식인데 이는 금물입니다"
4C는 다이아몬드 가격에 대한 비교등급이지 구매의 원칙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상급으로 감정받은 3부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5부중간급이 가격이
더낮고 좋게 보일수 있기때문에 등급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한다.
"가장 좋은 보석선택법은 육안으로 볼때 자신이 가장 맘에드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도 자연석이기 때문에 10배 확대해서 보면 흠이 없는게 없어요"
또 보석상이 "이정도는 갖추어야."
"이정도는 구입해야."하는식의 전매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에서는 대개 다이아몬드를 구입할때 자신의 월급 2달치의 가격대가
가장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고있다고 디자인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보석을 구매하는 일이 드물고 한번 장만하면 평생 사용하는 만큼
단순한것이 싫증나지않고 여러가지 옷에 잘 어울린다고한다.
작은 멜리가 많이 박힌 반지는 나중에 다시 세팅할때 깨지기쉬워 손해보기
십상이라는것.
보석은 일반적으로 비눗물에 연한 칫솔로 닦아주고 1년에 1번씩 구입한
보석상에 가져가서 세팅이 느슨해졌는지 점검하며 전체적으로 광을
내주는게 관리요령이다.
보통 구입후 1년동안 세팅 세척광택서비스를 무료로해준다.
디자인에 싫증이나 다시 세팅할때는 순금의 경우 공임이 디자인에따라
1만원안팎이들고 순금보다 딱딱해 세공이 어려운 14K,18K는 배이상
주어야한다.
주의할점=귀금속의 함량및 등급시비는 국가공인검사기관이 없는 만큼
항상 문제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선의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순금의 경우 공진청산하 귀금속감정센터가 컴퓨터검사로 "태극"마크를
찍어 품질을 보증해주고있고 귀금속판매업중앙회는 "검"자마크를
실시하고있다.
그러나 금의 함량,중량은 화학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알수있기때문에
일반소비자는 현실적으로 보석소매상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
잘알고지내는 보석상을 찾는게 속지않고 안전하게 보석을 장만할수있는
최선책이라고 할수있다.
서울시내 유명 귀금속도매상가등은 가격은 싸지만 그만큼 품질을
보증할수가없어 위험이 따른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