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년 창간, 한국아동문학 산실 역할 ***
최고령의 어린이잡지 "새벗"이 5월호로 지령 4백호를 돌파한다.
52년 창간된 "새벗"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한두 차례 정간되기는 했으나
지난 40년간 한국아동문학의 산실 로서 어린이문화를 주도해왔다.
"새벗"의 역사는 실제로는 70년에 가까운데 26년 창간, 44년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으로 폐간된 "아희생활"이 이 잡지의 전신.
일제시대 우리말 잡지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발간되었던 "아희생활"에
글을 썼던 사람들이 이 잡지의 복간을 추진, 해방과 함께 대한기독교
서회에서 "새벗"이 라는 새로운 잡지이름을 짓고 창간호를 준비했으나
6.25가 터져 52년에야 창간호를 내게 된 것이다.
창간 초기 "새벗"의 필자들은 문단의 중진들로 김내성,김말봉,정비석,
황순원, 안수길,최인욱 등의 소설가들과 유치환,박목월,박두진,이상노
등의 시인들.
이후에도 중견급 이상의 아동문학가들이 글을 썼고 강소천씨가 편집을
맡은 50 년대후반부터는 석용원, 최계락, 유경환, 박경용, 김종상 등 젊은
아동문학가를 발굴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60년대 들어 국내 잡지계에도 경쟁이 생기고 만화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새벗"은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결국 70년부터 잡지를
내지 못했으며 78년 복간을 시도했으나 실패, 82년에 가서야 다시 잡지가
나오게 됐다.
"새벗"은 52년 국판 형태로 창간된후 67년 잡지계의 추세에 따라
4.6배판으로 판형을 바꿨다가 재창간된 82년 통권2백76호부터 다시
국판체제로 나오고 있다.
한편 "새벗"의 발행사인 성서교재간행사는 지령 4백호를 기념하기 위해
28일 오전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