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 은폐 기미
.증권감독원이 지난15일 91년도 증권사 결산자료를 제출받고나서
증권사간의 결산자료교환을 못하도록해 부진한 증권사 영업실적을
은폐하려는 기도가 아니냐는 지적.
91사업연도중 증권사들은 모두 1백55억원의 흑자를 내 8백4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90사업연도에 비해 순익규모가 6백87억원이나 감소.
또한 럭키 대신 동서 쌍용 한신 고려 현대 제일 선경 건설등 10개사는
적자를 기록.
감독원은 이처럼 악화된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여과"없이 그대로 공표될
경우 증권사의 공신력저하와 증권주의 하락등 증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증권사간 자료교환을 금지했다는 후문.
그러나 적자증권사 출현은 이미 예견된 일이고 감독원이 "손질"을
한다해도 적자를 흑자로 바꿀수는 없는 일이어서 감독원의 처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는 비판.
내일께나 수치 나올듯
.12월결산기업들의 정기주총이 끝난지 보름이 지나도록
91사업연도영업실적을 근거로 한 증권거래소의 새로운
PER(주가수익비율)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의 새PER산정작업이 늦어지자 각
증권사들이 나름대로 산출한 PER를 일일이 확인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형편.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달말 12월결산기업들의 영업실적발표가
완료된이후에도 90사업연도 영업실적을 근거로한 PER가 증권시장지와
언론을 통해 그대로 계속 나오자 증권거래소의 PER산정작업이 왜 이렇게
느리냐고 흥분.
이같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연초 주식시장개방이후 PER가 새로운
투자지표로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
이에대해 증권거래소측은 12월결산기업의 수(5백28개)가 워낙 많아
PER산정작업이 늦어졌다며 열흘에 걸친 야간작업끝에 지난 11일 산정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한국증권전산에서 개별종목의 PER수치를 입력하고 있어 오는
18일께 새 PER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
단속반설치 발표등 부산
.재무부에서 증시루머를 단속하라는 엄명이 나오자 감독기관인
증권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
증권감독원이"루머단속반"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데이어 증권업협회에서도
16일 증권사관계자들을 불러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져도 오르는 종목이
많다는 점을 알려 현재증시상황이 위기가 아니란점을 부각시켜달라"고
주문하는등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고심하는 모습.
이에앞서 증권감독원은 지난14일 재무부의 불호령을 받고 전증권사에 최근
2 3달간 증권사가 만들어낸 기업정보와 시황관련자료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려 증권사들이 묵은 자료를 구하느라 작은 소동을 빚었다는 후문.
증권업계에서는 정보가 생명인 증시에서 호재든 악재든 루머가 나도는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증권당국이 루머를 단속하겠다고 나서는것은 모양이
이상하지 않느냐며 못마땅해하는 표정들.
한편 발단이됐던 신한증권의 "금송아지찾기"와 "멍멍이찾기"자료는
재무부장관도 일독을 했던것으로 알려졌는데 증권유관기관의 한
고위관계자마저 "사외로 유출된것은 잘못이지만 만들기는 잘 만들었더라"는
반응을 보여 이자료에대한 평가가 증권가에 화제거리가 되고있다는 소식.
투자자들 반응 엇갈려
.증권감독원장이 지난15일 증시안정기금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 매각을
거론한 이후 증시안정기금에 "빨리 매각해 대형주를 떠받쳐라"와 "위험
천만한 발상"이라는 상반된 투자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있어
기금실무자들이 예기치 못했던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이에대해 이준상 기금운용위원장은 기금이 보유주식에서 저PER주를 가려내
팔아치울 경우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
또 고가 저PER주를 판다고 가정해도 기금의 주식보유구성상 이들종목의
비중이 미미하기때문에 저PER주 매각으로 덩치 큰 대형주매입자금을
마련하자는 구성자체가 현실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증권감독원장이 대형주보유자와 저PER주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있는 문제에 공개적으로 일방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은 경솔한 판단이었다며 이번 논란으로 증시안정기금이
"증시불안기금"소리를 듣게됐다고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