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카드 할인경쟁으로 중소형 백화점 고전 ***
신용카드 회원에 대한 추가할인 혜택으로 영업경쟁을 벌였던 올해 봄
정기바겐세일에서는 롯데,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이 큰 매출 신장을 올린
반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아 높은 매출 신장을 보여왔던 중소형
백화점 들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전후해 시작된 올해 봄 정기
바겐세일에서 1백 만명에 가까운 신용카드회원을 보유해 신용카드 추가할인
영업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롯데,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은 지난해
정기세일기간 대비 40-50% 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이들 백화점과 인접한 미도파 백화점과 대형 백화점의 2배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여왔던 뉴코아, 그랜드 백화점 등은 이번
바겐세일기간에 대형백화점보다 크게 매출 신장이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0-14일 5일간 본점, 잠실점, 슈퍼백화점, 영등포점에서
3백86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지난해 개장되지 않은 영등포점을 제외한
매출은 3백11억원으로 작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42%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1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5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백화점보다 1-2일 정도 늦게 바겐세일을 시작하거나 카드회원
추가할인 제도를 도입한 미도파, 그랜드, 뉴코아백화점 등은 17-26%의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미도파백화점은 본점, 청량리점에서 12-14일 3일간 29억원어치를 팔아
작년 바겐세일 기간대비 신장률은 17%였으며, 뉴코아는 11-14일 4일간
23% 증가한 57억원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또 그랜드백화점은 10-14일 5일간 46억원 어치를 판매해 작년 봄
정기바겐세일 기간대비 신장률은 26%에 머물렀다.
업계의 관계자는 "신용카드회원에 대한 추가할인이 실시된 바겐세일
초반에 롯데, 신세계백화점이 고객을 끌어들여 상대적으로 카드회원이
적은 중소형 백화점들의 매출이 저조했다"면서 "중소형 백화점들은
카드회원 추가할인이 폐지된 바겐세일 후반에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