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량 폭주속 주택경기 침체 반영 ***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일대 둔산 신시가지내에
조성되고 있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어 이 지역 주택경기가
크게 침체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순위 마감에서 평형별로
최고 1백69 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등 타지역의 아파트 분양률이
저조해도 지난 90년이후 높은 경쟁률을 계속 유지했던 둔산지구내 아파트중
최근 분양한 다모아타운 아파트가 1순위 마감결과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어 이 지역 아파트경기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지난 11일 대전지역 우선 순위를 시작으로 13일과 14일 대전지역
1순위,15일 수도권지역 1순위까지 접수를 마친 다모아타운 아파트는 총
1천2백60가구분의 물량중 61.5%인 7백75가구분만 접수를 끝내 17일까지
2순위 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는 같은기간중 둔산지구내 황실타운 아파트(1천9백50가구)가
2천1백90명이 접수를 마쳐 1.1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같은시기에 대덕연구단지내에 분양신청을 받은 엑스포아파트
(3천9백58가구)가 2순위 접수에도 40%의 저조한 분양실적을 보인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둔산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들어 둔산이외 지역에서 분양된 3건의 민영아파트의 경우 모두
순위접수 마감에 이어 재당첨금지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 수의계약에도
7백여가구분이 미분양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대전지역에서 건설중인
아파트의 분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0년대 후반기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대전지역의 아파트가 최근
분양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것은 90년이후 둔산지구에 3만여가구분의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되는등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최근 주택경기등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둔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아파트는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최근 분양되고 있는 엑스포아파트의 분양률이 크게
저조하고 둔산지구에서 신규로 분양되는 물량을 기대하는 탓인지
예전처럼 경쟁률이 높지 않아 미달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