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영향조사결과 오염현상 발견 안돼 ***
지난해 5월 유해폐수방류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문을
닫았던 환경관리공단 산하 화성사업소가 합동조사반의 주변환경영향조사
결과 인체에 피해가 없고 농작물 및 음용수등에 뚜렷한 오염현상이 발견
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폐쇄된지 약 1년만인 16일 재가동에 들어간다.
환경영향용역조사 총괄책임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종세박사와
서울대 김정욱교수는 15일오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주곡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및 관리공단측 이 위촉한 6인의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의 특정폐기물을 처리하는 화성사업소가 인근 주민
및 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이 91년10월16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오염도, 역학, 기술등
3개분야 12개부문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의
중금속 중독증세 <>가축의 혈액.장기내 중금속 축적현상<>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 감소 및 농작물의 중금속오염 <>주변지역의 대기오염
<>지속적인 오염물질 배출에 의한 해양오염 <>주 변반경 3 내의 음용수오염
현상등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그러나 매립지의 누출여부를 확인키 위해 침출수와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매립지 인접지점의 지하수위가 높고 미량의 페놀이 검출된
것으로 미루어 매립장 침출수의 누출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지하수확산 모델링, 매립지차수벽의 투수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또 토양의 경우 일부지역에서 극소량의 PCB가 발견됐고
폐기물 차량통행로와 정문, 배수로등에서 많은 양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환경처는 그러나 기술조사결과 소각시설, 고형화시설 및 물리화학처리
공정등에 시설 및 장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달중 이들시설에
대한 보완공사를 발주하는 한편 매립지 누수여부를 확인키 위한 조사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인근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합의에 따라 총 4억원의
주민복지회관 건립비용중 2억원을 이달중 지급키로 했으며 지역발전기금
으로 사업소의 연간 매출 액중 10%를 매년 2차례에 걸쳐 지원키로 했다.
화성사업소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특정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난 87년
10월 가동에 들어가 일일 1백여t의 폐기물을 처리해오던중 지난해 3월
포르말린등 유기화학 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무단 방류, 인근 해역의 패류가
집단 폐사함에 따라 같은해 5월 5억2천만원의 피해보상을 지급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주변주민들은 사업소의 가동에 따른 차량소음과 먼지피해등을
이유로 사업소의 철수를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채 농성을 벌여 지난해
5월 가동을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