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손해본다-생색
.주택공사는 당초 13일부터 분양키로했던 산본신도시 주공아파트에 대한
원가계산결과 분양가격이 평당 2백만원을 웃돌아 고심하던 끝에 분양시기를
20일로 늦추고 분양가도 2백만원을 넘지 않는 선으로 낮추었다고.
주공아파트 원가가 2백만원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데 지장물철거및
부지정리등으로인해 용지가격이 다른 블록보다 비쌌기 때문이라는게 주공측
해명.
주공은 17,19,24평형의 분양가를 평당1백82만1천 1백93만4천원으로 다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9월의 분양가 1백79만5천원보다 최고
7.7%오른것으로 민영아파트의 6.3%인상폭을 웃돈것.
주공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민에게 공급하는 아파트인 만큼 주공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값싸게 공급하는것"이라며 생색을 냈으나 수요자들은
"작년에 50여개 공정에서 7백억원이나 절감했다는 원가절감대책은 어디에
쓰는 것이냐"고 일침.
법규점검등 대응책 모색
.단독택지 당첨후 계약포기자에 대한 분양신청예약금 강제환수약관은
무효라는 공정거래실 판정이 떨어지자 토개공은 고문변호사를 통해 관련
법조항을 조사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
토개공은 공정거래실의 결정은 행정지침일뿐 법적구속력은 없다며
60일이내에 약관의 변경여부를 기획원에 통보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
토개공은 특히 정부투자기관으로서 공정거래실의 결정에 순순히
따라야하는 입장이면서도 이번 결정이 투기억제제도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선뜻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
마찰보고도 수수방관
.레미콘값인상 소급적용문제를 놓고 벌어진 레미콘업체와 건설업체간의
맞대결이 "레미콘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비화되고나서야
상공부 건설부등 관계당국이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서는등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보이지 않아 눈총.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의 마찰은 이미 지난 3월중순부터 계속돼 왔는데도
당국이 수수방관만해 급기야 레미콘공급중단을 초래,공사에 차질을
빚게됐다고 건설업체들은 당국을 성토.
지난 10일부터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8개건설사들은 서울및
수도권 일부지역의 공사를 중단한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건설사들은 레미콘업체들의 일방적 공급중단은 상거래관행을 무시한
비도덕적 처사라고 분개하면서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조속한 시일내에
사태를 해결해야 할것이라고 강조.
대형사들 압력에 곤혹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일부 건설업체에 대한 레미콘공급이
중단되고있는 가운데 대형레미콘업체들이 중소레미콘업체들에 자신들과
공동보조를 취해달라고 요구,중소레미콘업체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들.
중소레미콘업체들은 레미콘가격인상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대형업체들과 공동보조를 취하면 나중에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반면 대형업체들은 그들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에는 시멘트 공급물량을
축소하겠다는 압력까지 가하고있어 중소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 실정.
해사세척장도 확충
.건설부는 수도권지역에 골재재고가 쌓이고있는데다 골재비축사업
해사세척장확충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올해 골재파동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
지난3월말현재 수도권의 골재재고는 미사리 1백18만9천 ,분당 97만6천
,여주 44만9천 ,양평 10만3천 등 2백88만1천 에 달하고있으며 1백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한 골재비축량도 96만 에 이르고 있다는것.
또 주식회사인 경기개발공사가 경기도고양시화전읍덕은리(행주대교상류
한강우안고수부지)에 설치하고있는 해사세척장도 이달말까지 완료돼
하루6천 1만 의 바닷모래를 추가공급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