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바닥이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은 시중자금사정악화와 현대그룹파문등에 따른
투자심리냉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570선마저 붕괴되면서 또다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3포인트 떨어진 569.65를 기록,지난
90년9월17일의 최저점인 566.27에 근접했다.
전날 조심스러운 반등을 시도했던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대형제조주와 금융주도 크게 떨어져 이날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증권사지점의 일선직원들은 이날 종합주가지수 570마저 붕괴되자 주가가
90년9월의 저점을 하향돌파한후 주가가 한차례 더 하락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시중자금사정악화 현대그룹파문 고객예탁금감소등
주식시장안팎의 여건악화로 매수세력이 극히 취약해 당분간 장세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증시부양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으나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신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관망자세를 취했다.
고가저PER종목과 중소형전자주에 하한가가 많이 나왔다.
울산투금에 대한 부정대출수사의 여파로 9개 지방단자사들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그룹계열사주식들은 동서산업 현대시멘트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써비스보통주 1신주 1우선주등 6개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했다.
취약한 증시자금사정을 반영,1만원대 밑의 중소형저가주에 상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매물공세에 밀려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81포인트 떨어진 574.17로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 매물공세의 강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 종합주가지수
570선이 붕괴된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섬유 건설 보험등이 소폭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나무 조립금속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 단자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건설업종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한신공영경남기업 신성 남광토건
진흥기업 삼호 코오롱건설 공영토건 고려개발 동양고속 태영 서광산업등
12개회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85원 내린 1만5천9백91원을,한경다우지수는
5.57포인트 떨어진 578.25를 각각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9개를 포함,2백84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96개등 4백64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1천9백93만주와
2천4백8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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