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진출이후 9일저녁 관훈클럽(총무 구월환)토론회에 처음으로 참
석한 정주영국민당대표는 기조연설에 이어 2시간동안 진행된 일문일답
에서 독단적 기업운영방식,사생활등 까다로운 질문에는 농담을 섞어가
며 핵심을 피해가는 노련함을 과시.
정대표는 "처음에는 정치가 장사보다 힘든 것같았으나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수있어 기업보다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우의 김우중회
장이 정치를 한다면 나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
그는 특히 한때 국민당으로 올 것이라고 예언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
표가 실제로 국민당에 온다면 어떤 대접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
만하면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김대표와 박철언전
장관이 소련방문이후 사이가 나빠졌을 당시 박장관을 돕기위해 몇차례
김대표를 만났다가 박대받은후 김대표와의 좋은 사이가 끝났다"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