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직원의 흑색선전물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9일
구속된 한기용씨등 안기부직원 4명의 직속상관인 대공수사국 수사3단 유모
과장을 내주초 소환, 이들의 범행이 상부선의 지시에 의한것인지 여부를
조사키로했다.
검찰은 또 한씨가 계속 "평소 신세를 많이 지고있는 친구의 부탁에 따라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음에 따라 한씨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과
졸업한 학교의 동창회명부를 입수하는 동시에 최근 자주 만난 친구등을 탐문
,이 `친구''의 신원을 파악하는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한씨의 진술이 그간의 조사결과에 비춰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이 사건의 범행동기와 배후를 캐기 위한 방증수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