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 악화우려에도 불구하고 단자사의 어음할인 규모는 이달들어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단자사의 어음할인 잔액은
19조6천8백86억 원으로 이달들어 4일만에 1조7백47억원이 줄었다.
이는 기업들이 어음을 발행하여 단자사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그만큼
상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이 통화관리를 위해 자금환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이달 한달동안 4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자금난이 크게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도 단자사의 어음할인 규모가 이같이
급감한 것은 기업간 자금사정 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월초인데다 단자사들이 거래하는 대기업이나
우량중소기업 위주의 이른바 적격업체들이 지난 1.4분기중 미리 많은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어 서 자금사정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의 직접자금조달 시장인 중개어음 시장도 발행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서 는등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단자사에서 어음할인을 받을 경우 실세금리 수준이 현재 연
17.5-18% 로 올해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