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화회선 한 가닥으로 음성과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공중기업통신망(CO-LAN)서비스가 10일부터 서울과 부산의 6개전화국
관할지역에서 상용화된다.
공중기업통신망은 가입자측에 전화와 PC(개인용컴퓨터)를 동시사용할
수 있는 음성.데이터다중화장치(VDM)를 설치하고 이를 전화국의 VDM 및
고속데이터교환기와 연결해 LAN(근거리정보통신망)을 구성해주는 준ISDN
(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
한국통신은 서울의 중앙, 광화문, 여의도전화국과 부산의 부산진,
아미, 부산전화국등 6개전화국에 관련장비를 설치해 지난해 2월부터
실시해온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서비스지역은 오는 6월까지 14개전화국, 금년말까지 전국 주요도시
40개전화국으로 확대되고 93년말까지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공중기업통신망은 종래의 LAN과 달리 전용회선이 아닌 일반전화회선을
그대로 사용하고 LAN통신용 시설은 전화국시설을 이용하게 됨으로써
가입자에게 시설투자비와 운용유지비를 절감시켜 주면서 아울러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곳에 분산되어 있는 기업체의 본점 및
지점, 공장, 영업소간에 하나의 전화회선으로 전화(또는 팩시밀리)통화를
하면서 주컴퓨터와 단말기, 단말기 상호간에 일반PC통신속도(2천4백bps)
보다 8배나 빠른 19.2Kbps의 속도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
CO-LAN 시스템은 전화국에 설치하는 데이터교환용 패킷교환기와 CO-
VDM(전화국용 VDM), 가입자측에 설치하는 R-VDM등으로 구성되며 전화는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고 데이터통신은 별도의 번호체계에 의해
운용된다.
지난 1년간의 시범서비스에는 총 10개기업이 가입해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예약서 비스, 중앙일보와 금성정보통신이 정보검색서비스, 한국신용
정보가 금융정보서비스 , 금강제화가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등에
이용해 왔다.
이밖에도 신동아화재, 대한무역진흥공사, 삼성물산, 대우자동차,
(주)한양이 자체업무처리에 응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한국통신이 시설 및 단말접속까지 일괄 시공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을 지는데 가입비는 이용통신장비수를 의미하는
서비스포트당 1만원이며 VDM장치사용료는 월7천원이며 이밖에 설치비,
회선사용료등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