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고후 엔진성능 떨어져 연비유지 어려워 ***
우리나라 자동차는 출고된 후 엔진성능이 빨리 떨어져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실제 연비가 공인 시내주행연비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자가용의 월평균 운행거리는 1천8백55 , 월평균 연료비는
8만7천원으로 나타나 당 연료비가 46원90전으로 계산됐다.
이를 기초로 지난해 리터당 휘발유 가격(4백77-5백7원)으로 환산하면
자가용 승용차의 실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0.24-10.81 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내수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는 배기량 1천5백cc 이하 소형
승용차의 공인연비에 비해 대단히 낮을 뿐 아니라 1천5백-2천cc의 중형
소형차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것이다.
국내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승용차들의 공인 연비를 보면 현대
자동차의 엑셀 GLSi 1.5가 리터당 15.37 , 대우자동차의 르망 GTI
1.5가 15.17 ,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팝 LX(1천1백39cc)와 대우조선의
티코는 17.4 , 24.1 로 소형차의 경우에 대부분 15 이상이다.
또 1천5백-2천cc급의 중형승용차의 경우도 현대 쏘나타 2.0 GLSi(수동
기어)의 공인연비가 12.14 로 기록되는 등 모두 12 이상으로 6대 도시
자가용승용차 실제 연비 보다는 높다.
대형승용차의 공인연비는 현대의 그랜저 3.0이 7.81 , 대우의 임페리얼
3.0이 8.06 로 자가용 평균 실제연비에 비해 낮지만 대형승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5%에 머물렀고 그 이전에는 더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가용 승용차의 실제연비는 공인연비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국내 자가용 승용차의 실제연비가 공인연비에 비해 낮은 것은 기본적
으로는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들 승용차가 출고된 후 엔진성능의 저하율이 커 장기간 연비유지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