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전철의 역사위치선정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간의
이해관계가 갈수록 두드러지게 표출되고있다.
6일 교통부와 해당지자체에 따르면 경부고속전철노선이 확정된이후
역사선정을 둘러싼 교통부와 지자체간의 줄다리기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주 천안등으로 확산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까지 편승,첨예하게
대립하고있다.
지자체들은 역사위치선정에 따라 도시구조가 바뀌고 지역상권도
재편되는등 중대한 변수가 있기때문에 현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는 반면 주무부서인 교통부는 사업비와
사업일정등을 감안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라 가능한 기존역사를
재개발형식으로 개축,고속전철역사로 쓰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부에서 기존서울역사를 대규모로 재개발,고속전철역사로 같이
쓰려는데대해 서울시에서 강력히 반발하고나서 최종 결정을 일단 미뤄놓고
외부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키로했다.
서울시는 일제시대에 입지가 선정돼 이미 도심에 편입된 상태인
기존서울역사를 고속전철역으로 함께 쓸 경우 도시기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용산 미군기지부근 이촌지구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있다.
천안=교통부에선 천안시불당동일대를 고속전철역사로 지목하고있으나
천안시에선 수도권전철과의 연계성 장항 대전 온양으로 통하는 국도와의
통행성등을 감안할때 인근 아산군 장재리일대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교통부에 위치변경문제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 놓고 있다.
대전=서울처럼 기존역사를 재개발하려는 교통부와 이미 포화상태인
지금의 대전역에 고속전철역을 추가하는것은 절대안된다는 대전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다.
대전시측은 고속전철역위치는 반드시 대전의 중장기 도시구조 조정에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것을 전제, 추가건설될 호남고속전철과의 연계성
대덕연구단지 엑스포와 통하는 한밭대로 와의 연계성,제3정부종합청사와의
통행성등을 고려할 때 대덕구대화동 철도조차장부지가 고속전철역사 위치로
적당하다고 보고있다.
대구=다른도시들처럼 확고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있으나 현재
새마을호등이 정차하는 중앙역인 동대구역과 보조역인 대구역(옛 중앙역)중
고속전철역사로 어느쪽이 적합한지를 검토중이다.
대구에선 제3의 입지가 아닌 일단 기존의 2개 철도역 가운데 선정될
것이므로 교통부에서도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그러나 동대구역과 대구역 2곳을 놓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지역
주민,지역구의원 지역학계등이 양분될 정도로 대립하고 있어 시에선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결과를 놓고 협의하자며 중재에 나서고
있다.
경주=기존 경주역은 대구쪽에서 접근할때 철로가 급커브이기 때문에
고속전철역사로는 일찍 제외하고 교통부에서 사정동 일대를 역사입지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측은 "이일대가 주택가이고 오릉등 고적지가 많아
고속전철역사로는 적합하지않다"는 점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경주시측은 고속버스터미널과의 연계성 토지보상비등을 감안할때
고속버스터미널 서천교건너편 일대를 대안으로 교통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교통부는 기존부산역을 증축,고속전철역으로 함께 쓸 계획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지하철 1,2호선등 부산도시교통망과의 효율적인
연계성등을 고려할때 부산역 부산진역 사이에 위치한 가야조차장을
신역사부지로 쓸것을 주장하고있다.
부산시는 고속전철의 시내통과 노선을 고가로 처리하려는 교통부계획에
대해서도 도시미관을 무시하고 사업비절약과 공기단축에만 초점을 맞춘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반대,거제동 시계까지 15 를 터널로 처리할것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속전철역사위치는 해당도시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문제인데 중앙에서 지자체의 견해를 거의 무시한채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한번 열지않고 이미 설계단계까지 사업을 추진한것은
지자제시대정신에 맞지않는 중앙집권적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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