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내놓은 관광호텔들이 최근들어 부동산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있다.
4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호텔들의 공급과잉과 이들 호텔들에
대한 오락실(빠찡꼬)영업허가갱신불허등에 타격을 받아 팔려고 내놓은
호텔들이 늘고 있으나 인수자가 선뜻 나서지않아 매룰만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의 객실 50여개내외 소규모 관광호텔은 영업부진을
견디지 못해 싯가보다 싼 급매물로 내놓고 인수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40억 50억원짜리 호텔은 빚을 안고 현금 20억 30억원정도만 확보하면
인수할수 있는데도 전반적인 부동산경기침체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서울에서는 서린호텔을 비롯,13개호텔이 부동산가에 매물로 나와 몇달째
인수자를 기다리고있고 청주 대전 춘천등지의 객실 40 50실짜리
소형관광호텔 4개도 급하게 새주인을 찾고있다.
전남 광주와 창원소재 3급 호텔2개도 매물로 나와있다.
서울 종로3가 우성부동산 대표 안승철씨(33)는 "대형중개업소마다
지방중소도시의 40억 50억원짜리 소형호텔 4 5개씩이 빚독촉과 부도위기에
몰려 급매물로 나와있으나 부동산값이 계속 떨어져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마구 들어섰던 1 3급 관광호텔은 현재
공급과잉상태로 객실판매율이 30%선에 그쳐 빠찡꼬등 부대시설 수입으로
겨우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당국이 최근 관광호텔 오락실에 대한 규제를
대폭강화,최고시상금을 종전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1회 투입금도
3백원에서 1백원으로 낮추고 2급이하 호텔에 대해선 오락실 영업허가를
1년간만 연장해줄뿐 갱신을 불허키로 함에따라 이들 호텔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게됐다.
이같은 중소형호텔의 경영난에 대해 호텔신라 배동만경영지원실장은
"투자회수기간이 20년이상 걸리는 호텔산업에 자금의 뒷받침과
마케팅전략없이 뛰어든게 경영실패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