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세일중공업 화천기계 기아기공 두산기계등
5대공작기계전문메이커들은 올들어 지난2월말까지 판매실적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30%,앞으로 2 3개월후의 판매상황지표인 수주액도
2백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정도 각각 줄었다.
업체들은 판매및 수주감소로 품목에 따라 1.5개월에서 최고 6개월분의
재고를 안고 있다.
공작기계업체들은 연관산업의 설비투자위축에다 지난해말부터 현대와
삼성이 공작기계제조에 참여,자체 소화물량을 늘리고 있어 전문업체들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들은 올해 계획돼있는 5조원가량의 국산기계구입자금이 양대선거를
치르면서 제대로 방출되지 않을 경우 공작기계불황은 올해말까지
이어질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일본공작기계업체들이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있는 분야에 대해서 미국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덤핑판매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 3월부터 특판활동과 대리점 구축을 늘려가고 있지만 당분간은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2월말까지 수주및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0%가량
줄었고 품목별평균 2개월치의 재고가 쌓여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부터 생산물량을 10 15% 줄이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고
있는 NC선반과 머시닝센터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세일중공업은 2월말까지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50%줄어 최고 6개월분의
재고물량을 갖고 있다.
기아기공도 지난 2월말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줄었다.
이 회사는 모델에 따라 최고 2개월분의 재고부담을 안고 있어 지난달부터
사원판매제를 식시하고 있다.
두산기계는 같은 기간동안 수주및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수평머시닝센터등 대형기종 중심으로 판매활동을 강화했다.
화천기계는 지난 2월말까지 1백30억원어치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약1.5개월분의 재고를 갖고 있다.
공작기계 영업담당자들은 최근들어 구매상담문의는 늘고 있지만
실질구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판매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