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증권사의 배당폭은 신통치않을 전망.
특히 대형사의 경우 대우와 럭키만이 소폭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을뿐 대신 동서 쌍용등은 전년에 이어 무배당에 그칠것이란 관측.
대우는 보통주1%,우선주1.1%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굳혔고 럭키는
보통주기준 0.5%의 배당실시를 검토했다가 0.2% 배당쪽으로 후퇴했다는
후문.
여타 10대증권사중에서도 동양만이 배당실시를 검토하고 있을뿐 고려
제일등은 거의 포기한 상태.
반면 신설증권사를 비롯한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고있어 지난해에 이어 증권사별로 배당문제를 놓고 명암이
크게 엇갈릴 전망.
.현대중공업등 현대그룹계열 3사의 장외시장등록 허용여부를 놓고
증권업협회는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
증협의 관계자들은 "현대"3사의 장외시장등록신청이 접수된 지난달말부터
등록허용여부에 관한한 애써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자본금규모로 봐
너무 덩치가 커 장내시장의 주식매입자금을 빨아들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현대"3사의 장외시장등록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
그러나 이들 현대그룹계열 3사는 장외시장 등록요건상 별다른 하자가
없기때문에 단순히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등록을 불허할 경우 최근
장외시장에 들어온 동화은행및 외환은행과 비교할때 형평을 잃은 조치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는 입장.
어쨌든 증협은 규정에따라 오는 24일안에 이 "현대"문제를 처리해야
되는데 허용을 해주면 장내시장의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불허할 경우엔
명분이 부족해 이래저래 말썽이 많을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관측.
.증시가 속락세를 면치못하고 부도를 내는 기업이 줄을 잇자 증권사들은
깡통계좌가 다시 발생할까봐 대책마련에 고심.
시장여건이 아직까지 "깡통사태"가 일반화될 정도는 결코 아니고 부도
역시 거의 대부분 신용융자가 이뤄지지 않는 2부종목 기업들인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신경을 쓰는것은 멀쩡한듯하던 기업이 갑자기
부도기업으로 전락하는등 언제 어디서 깡통계좌가 나타날지 감을 잡을수
없기 때문.
D증권의 경우 신용공여를 할때 특정종목의 집중적인 매수를 허용하지않고
반드시 2개종목이상의 주식을 사도록해 위험분산을 꾀하기도.
또 어떤 증권사는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종목에 대해서는 아예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실질적인 심사제도를 도입하는등 깡통계좌의 발생소지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묘안이 속출.
.한국투신등 3대 투신사들은 정부가 최근 투신사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지악화의 주범인 차입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내비치지
않은데 대해 심한 배반감을 느끼는 모습.
3대투신사들은 약 6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은 지난 89년 "12.12초치"로
누적되기 시작,그동안 고유주식의 매각중지는 물론 신탁 해지분마저
회사자산으로 사들이도록 지시한데서 비롯됐는데도 정부가 이를 모른척하고
있다고 비난.
이와함께 정부가 경영정상화방안으로 비록 소형점포이지만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28개의 영업점을 허용해줘 고맙기는 하나 인원및 임금을 2
3년째 계속 동결시킨 조치는 너무 심하다는 것이 투신사직원들의
지배적의견.
한편 3대 투신사의 소형점포 허가에 편승,1개의지점또는 2개의 소형점포
증설을 허용받은 제일투신등 5개지방투신사는 지점설치지역에서 서울이
배제된데 대해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