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뼈아픈 역사인 4.3사건 44주기를 하루 앞둔 2일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km 지점 해발 1백70고지 속칭 "다랑쉬 굴"에서
4.3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과 유물이 발견돼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4.3연구소"(소장 고창훈제주대교수) 조사반에 따르면 북제주군
구좌읍 일원을 대상으로 4.3사건으로 폐촌된 마을을 조사하던중 해발
1백70고지 다랑쉬 오름(월랑봉) 일대에 4.3 이전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정밀 답사중 "다랑쉬 굴"에서 4.3당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과
유품을 발견했다는 것.
유골은 모두 11구로 나란히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일부는 약간의
머리털이 남아있는가하면 1구는 니켈 이빨을 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