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0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르내림세를 거듭해온
주가가 갑자기 곤두박질치고 있다.
2일 주식시장은 대형제조주와 증권주에 투매조짐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장세를 선도해온 상당수의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이 후장들어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3포인트 떨어진 585.67을 기록,590선이
무너지면서 작년12월23일의 연중최저치 586.51을 밑돌았다.
많은 투자자들은 대형제조주를 비롯 증권주와 은행주를 팔아치우고
저PER종목을 사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투매조짐을 반영,대형제조주와 증권주에 하한가가
속출했다.
대형주는 1백22개,증권주는 전종목이 하락하면서 21개의 하한가가 각각
쏟아졌다.
반면 저PER종목은 투자자들의 매기가 쏠려 상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져
강세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저PER종목가운데 그동안 장세를 선도해온 상당수의
고가저PER종목은 후장들어 큰폭으로 떨어져 이날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고가 저PER종목중 백양 동일고무벨트 한국타이어 고려화학 건설화학
한일시멘트 삼양사 아세아시멘트등이 상한가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돌변했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상당수의 고가 저PER종목들이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선것과 관련,주식시장개방이후 저PER종목의 무차별상승추세가 멈추면서
앞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상승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은 고가저PER종목들을 많이 팔았다.
전날의 약세분위기로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초반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대형제조주와 증권주의 매물공세에 밀려
전장이 끝날때까지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후장들어서 고가저PER종목들의 매물출회마저 겹쳐 종합주가지수 590선이
붕괴된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식료 의복 종이 의약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투매조짐을 나타낸 증권주를 비롯 광업 음료 나무 화학 비금속광물
1차금속 운수장비 도매등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백95원 내린 1만6천2백23원을,한경다우지수는
9.73포인트 떨어진 591.10을 각각 기록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백개를 포함,3백19개에 달한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2백18개등 4백59개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2천8백6만주와 4천6백28억원에
달했다.
장외시장=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지켰다. 외환은행과
동화은행은 각각 가중평균주가가 7천원을 유지했으며 거래량은 외환은행이
2만5천주,동화은행이 2만8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