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수출입동향은 희미하나마 무역수지 적자 개선의 조짐으로 받아
들일만하다. 수출증가율은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고 반면에 수입은 6.6%
증가에 머물러 무역수지적자 증가속도가 상당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수출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LC(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이
10.1%(3월25일현재)에 이르고있고 IL(수입승인서)발급실적은 올들어
3개월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으로써 긍정적인 전망을 뒤받침하고 있다.
품목별로도 석유화학제품이나 반도체 철강 선박 자동차등이 호조를 보여
우려를 덜게하고 있다.
상공부는 설비투자확대와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다 민간소비와 건설등 내수억제에 따른 수입수요둔화현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4월부터 비계열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이 확대되고 대일수출촉진특별자금이 하반기이후에도 계속
지원되는등 수출지원책이 지속될 예정이고 완만하나마 원화절하추세가
이어져 2.4분기 이후에도호조를 기대할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전망을 가로막는 악재도 만만치 않아 아직 섣부른 낙관은
무리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선 올 경제성패의 관건이되고있는 임금협상이 4월부터 본격화된다.
특히 올 임금협상은 총액기준5%이내 억제라는 압력과 충돌가능성을
안고있어 노사분규의 불씨로 남아있다. 또 1.4분기 실적에서 볼수있듯이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의 경기회복세가 시원치
않다는 점도 우려요인이다.
수입도 증가율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국제원자재가격 하락과 외화대출
축소에 따른 영향이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낙관할수없는 상황이다.
<정만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