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로 총외채와 순외채가 줄어들지 않고 꾸준하게
늘고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3백95억
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2억 달러 늘어났다.
총외채에서 대외자산 (2백68억 달러)을 제외한 순외채는 1백27억
달러로 역시 지난해말보다 2억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때문에 총외채와 순외채가 각각
76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88억3천만
달러였다.
경상수지가 올해도 9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채가 계속 늘어나 올연말에는 총외채가 4백50억 달러, 순외채는 1개80억
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총외채는 85년말 4백68억 달러를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 86년
4백45억 달러, 87년 3백56억 달러, 88년 3백12억 달러, 89년 2백94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가 90년 3백17억 달러, 91년 3백93억 달러로 다시
늘었다.
순외채는 85년 3백56억 달러에서 89년 30억 달러로 줄었다가 90년말
48억5천만 달러, 91년말 1백24억8천만 달러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경상 국민총생산 (GNP)에서 총외채가
차지하는 비율 은 14.5%로 90년말의 13.3%에 비해 높아졌다.
경상 GNP에서 순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년말 39.6%, 87년말의
17.4%에서 90 년말에는 2.0%로 떨어졌으며 지난해말에는 4.6%로 조금
올랐다.
이와함께 경상수입 (수출액과 무역외수입을 합한 것)에서 외채의
원리금이 차지 하는 비율, 즉 원리금 상환부담율은 지난해말 현재 5.8%로
87년의 30.8%, 90년의 9. 4%에 비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