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힘입어 하루만에 종합주가지수600선
이 회복됐다.
주식시장은 31일 신용만기및 기관매물과 증안기금의 매수주문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후장중반께부터 일반투자자들까지 기금을 쫓아 "사자"에
동참함에따라 막판에 힘찬 반등세를 이끌어내며 지수 6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0포인트정도의 심한 일교차를 보인가운데 전일대비
8.63포인트 상승한 606.32로 3월의 마지막장을 끝냈다.
거래량은 2천4백28만주로 전일보다 4백50만주 늘어나는등 비교적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는데 증시안정기금의 매수주문이 거래량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증시안정기금은 전장동시호가때부터 시장에 개입해 전장에
70억원,후장에 2백억원규모의 매수주문을 내며 증시를 지수600대로 다시
끌어올리는 견인차역할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주말을 고비로 신용및 기관매물의 강도가 다소
약해졌고 지수600붕괴이후 "단기바닥"을 의식한 일반인들의 반발매수세도
살아남에따라 증안기금이 시장개입 효과를 제대로 거둘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해 일부 중소형업체의 자금관련 악성루머등에
자극받아 일반매수세가 거의 실종되면서 전장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이상 급락,시장분위기가 차갑게 식기시작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증안기금의 "사자"주문이 터져 나오면서 반등세굳히기에
성공하자 일반인들의 매수세까지 되살아나 지수 상승폭을 9포인트가까이
넓혀 놓았다.
업종별로는 대형제조주가 모처럼 올랐는데 삼성그룹및 대우그룹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에따라 이 두그룹이 주가관리에 들어갔다는 근거없는 루머까지 시장에
유포됐고 현대그룹관련주는 세무조사재개보도로 전장초반께 폭락세를
보였으나 이 역시 보합수준까지 회복되는 양상이었다.
또 은행주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는데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반등하면서 1만원선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고가주들의 상승행진도 지속돼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 백양 신영등의
종목에이어 대한화섬이 새로 10만원대 종목이 됐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58원으로 2백45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598.36으로 10.47포인트 상승했다.
상한가 1백29개를 포함,오른종목수는 3백68개였고 하한가 1백15개등
내린종목수는 3백57개였다.
거래대금은 3천8백86억원이었다.
장외시장=동화은행은 2백원오른 7천원의 가중평균주가를 나타내며
거래량이 10만4천주를 기록,거래량이 3배나 급증했다.
이날 동화은행의 거래급증은 법정관리기업인 삼호물산이
쌍용투자증권창구를 통해 7만주가량을 울산투금에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