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주식매매를 하지않는 휴면계좌가 급증해 활동계좌를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 증시기반의 붕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통합되었거나 폐쇄된 휴면계좌는
2백58만9천41개로 31개증권사 본지점에 개설돼있는 총 등록계좌
4백82만3천2백45개의53.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휴면계좌는 이날 현재 주식매매를 하고있는 활동계좌
2백23만4천2백4개보다 15.9%나 많은 실정이다.
상장유가증권이 없고 현금잔고가 10만원이하로 6개월간 거래가 없는
통합계좌와 폐쇄계좌로 구성된는 휴면계좌가 이처럼 활동계좌보다 많은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기업과 투자자가 증시의 양대지주임을 감안하면 휴면계좌의 급증은
증시 기반이 붕괴되고있음을 뜻하며 실질 투자인구의 감소를 말한다.
휴면계좌는 원장정리가 일괄적으로 이뤄졌던 지난해 9월말보다 42.7%인
77만7천9백19개가 늘어났으며 이에반해 활동계좌는 이기간동안
신규등록계좌의 증가에도 불구,19.3%인 53만5천6백52개나 감소했다.
활동계좌는 지난 89년말 3백33만개로 정점을 기록한후 증시약세
반전과더불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매매활동이 거의 없어 통합된 계좌는 1백59만3천1백84개로
휴면계좌의 61.5%에 이르고 있으며 나머지 99만5천8백57개는 폐쇄계좌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