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증시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있다.
주초인 30일 주가는 일반투자자의 반발매수세가 가세하면서 개장초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했으나 정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출회는
매물부담을 이기지못해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97포인트 하락한 597.69를 기록,지난해
12월23일(586.51)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월말결산법인의 배당락을 감안한 이론배당락지수
601.97보다도 4.2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증안기금은 지난27일이후 이틀만에 다시 1백억원상당의 매수주문을 내며
지수관리에 나섰으나 낙폭을 좁히는데 그쳤다.
3월결산을 앞둔 투신사와 보험사등 기관투자가는 장마감전
저PER(주가수익비율)주 매수를 늘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장중 지속적으로
대형제조주등을 중심으로 매물을 많이 내놓아 이날 주가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18일이후 8일연속 증가세를 보여온 고객예탁금잔고가 투신사등의
자금인출로 감소세로 돌아선것이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기계 전기전자등 제조주와 무역주가 이미 연중최저치로 떨어진데이어 은행
증권등 금융주와 건설주의 주가마저 연중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쳐 지수의
낙폭을 더욱 넓혔다.
이에반해 고가주들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 신영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네번째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금융주의 약세로 1만6천8백13원으로 전일보다
2백36원이나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는 0.48포인트 내린 587.89를 기록했다.
대형주약세,중소형주 강세로 명암이 엇갈린가운데 음식료 섬유 나무등
내수관련주등은 오히려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자주는 저PER주의 강세속에서 전일보다 3.56%나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약세에도 불구,오른종목은 상한가 2백6개를 비롯
모두3백57개나 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39개등 4백4개였다.
고가주들의 강세속에서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등 10만원이상의
"귀족주"들은 모두 상한가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매수세의 부진을 반영,평일수준을 크게 밑도는 1천9백77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3천1백3억원이었다.
장외시장=장외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2만1천주가 거래됐으며 가중평균주가는 6천9백원이었다.
동화은행은 가중평균주가가 전일보다 1백원오른 6천8백원으로 거래량은
3만6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