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총선을 전후해 국내 금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돈쭝(3.75g)에 3만8천-3만9천원의 강세를 보였던 도매가격 기준의 국내
금값이 이달하순 들어 급격히 하락, 지난 28일 현재 돈쭝에 3만6천6백원
으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2천원 이상 크게 떨어졌다.
금값이 폭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일부터로 18일까지 돈쭝에
3만8천2백원으로 3만8천원대를 유지했던 금값은 19일 갑자기
3만7천5백원으로 떨어졌으며 2 0일에는 3만6천8백원으로, 23일에는
3만6천6백원으로 1주일만에 1천6백원이나 폭락했다.
현재의 도매 금값인 돈쭝당 3만6천6백원은 지난해 이후 최저시세로
국내 금값은 지난해의 걸프전 이후에도 계속 3만7천원선을 유지했었다.
또 도매 금값이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돈쭝에 4만4천원 선이던
소매시장의 금값도 지난 25일부터 4만2천-4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이 국내 금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단 이달들어 시작된
국제 금시세의 하락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영국 런던 금시장을 기준으로 올들어 온스(31.1035g) 당
3백55달러선을 유지해오다 이달들어 최저 3백3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백4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는 총선을 전후해 전반적인 시중의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금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와 상인들의 구매심리도 더욱 위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