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비락등 선발업체 대응태세 ***
베스트푸드미원(대표 김명환)이 4월부터 레토르토식품(즉석식품)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오뚜기식품, 비락 등 이 부문의 선발업체들이 신제품개발.
유통망확대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베스트푸드미원은 현재 경기도 기흥공장에
10억원을 투입, 레토르트제품 시설을 갖추고 시험가동을 마친 후 빠르면
내달중에 맛죽.수프류 레토르토식품이란 반조리한 상태의 음식을
알미늄으로 코팅한 특수 포장지에 넣어 끓는 물에 담가 데우기만 하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지난해의 시장규모가 1백20억원대에
달했다.
즉석식품 선발업체인 오뚜기식품(대표 이중덕)은 베스트푸드미원을
의식, 기존 유통망을 강화하고 제품차별화의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오뚜기식품은 그러나 지난 88년 청보식품을 인수한 뒤 라면시장에도
뒤늦게 뛰어든 상태인데다 금년중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레토르토
식품시장에 얼마나 힘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장점유율 2위인 비락(대표 오준석)은 오뚜기식품에 비해 다소
강점을 지닌 짜장소스제품의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4월부터는 잣죽.참깨죽
등 전통식품을 위주로한 7개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락은 이와함께 서울.경기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영남지역에
편중돼 있는 판매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지난 1월 영업본부를 서울로
이전하고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배인 80억원대로 설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뚜기식품의 경우 선발업체라는 이점과 이미
구축된 판매망, 소비자들의 제품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시장을 놓치지
않는데 치중하고 있으며 비락은 매출강화를 위해 올해초부터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어 베스트푸드미원 이 당분간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