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요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의 적자폭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자보요율을 평균 9.4% 인상한 작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반년동안 11개 손보사가 거두어 들인 이 종목의
수입보험료는 모두 1조4백33억원으로 전년 동기(90.8- 91. 1)의
8천98억원보다 28.8%(2천3백35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91사업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6천4백10억원에 달해 전사업연도의
같은기간보다 24.5%(3천2백35억원 ) 늘어나는 등 자보요율 인상이후 이
종목의 보험료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자보요율 인상이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금 지출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 자동차보험의 적자폭은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모두
2천5백95억원으로 전사업 연도 같은기간의 1천3백72억원보다 무려
89.1%(1천2백23억원)나 늘어나 지난 86년 이후의 누적적자가 9천5백30
억원에 달하는 등 자보요율 인상이 손보사 경영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자보요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보험의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은 임금 및 물가상승에 따른 대인배상과 의료비,
수리비의 증가로 건당 보험금 지급규모가 점차 커지고 법원의 보상판결
금액도 고액화되고 있는데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사업비 지출을
별로 줄이지 않는 등 이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