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값 폭락 틈타.소비자가 인하 관심없어 ***
*** 제일제당.롯데햄.진주햄등 시장확대 혈안 ***
돼지값이 오르면 즉각 관련제품의 소비자가격을 올렸던 육가공업체들이
최근의 돼지값 폭락에도 아랑곳없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혈안이 돼
소비자 가격은 내리지 않은채 소매상을 대상으로 덤핑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대표 김정순).롯데햄(대표 조동래).
진주햄 (대표 박재복) 등 대규모 육가공업체들은 최근의 돼지값이
지난해 8월에 비해 42%나 떨어져 돼지고기 함량이 70%인 햄과 소시지의
경우 30% 가량의 원가인하요인이 발생 했는데도 불구, 이들 제품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외면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돼지값 폭락으로 3천8백원대 3백g짜리 햄의 경우 1천원이상
값을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으나 이를 무시하고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
도매시장에서 평소의 유통마진이 5-10%인 돼지고기제품을 무려 20-30%나
낮은 값으로 소매점에 공급, 4-5월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확대에만 골몰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햄과 진주햄의 경우는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마저 소비자가격을
기존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한 뒤 소매점에 덤핑공급하고 있는 실정
으로 이들 업체는 "돼지값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원가중 돼지고기의 비중이
35%나 돼 소비자가격에 미 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때 돼지값의 등락을 곧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경우 가격의 안정화에 문제가 있다"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일제당.롯데햄.진주햄 등 대규모 육가공업체들은 그러나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지난해초 돼지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즉각 소비자가격을
7 8% 인상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었다.
한편 지난해 8월 90 짜리를 기준으로 18만원까지 올랐던 돼지값은 현재
10만5천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정부가 선거를 전후한 고기소비 증가에 대비,
수입쇠고기를 방출량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은 돼지값의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