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일본시장 개방확대로 수출증대 기대 ***
미국과 일본 간에 반도체 제품 교역을 둘러싼 마찰이 확대될 조짐을
보여, 미일간 반도체 통상마찰이 국내 업체들의 반도체 수출 증대에
상대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대일 반도체시장
개방압력 건의안을 마련, 의회와 행정부에 제출키로 했으며 대일
통상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 의회와 행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일본측에 곧 본격적으로 개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38%에 달하는 2백9억달러 가량의
반도체를 소비하는 등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일본이 반도체 총수요의
15%만을 수입에 의존, 반도체시장의 상당부분을 실질적으로 닫고있다는
미국 업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 수입이 저조했던 이유가 경기침체 때문이었다는
일본측의 해명에도 불구, 곧 일본 반도체시장의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시장 개방 및 미국 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강화에 따른 부품
수요 증대 등의 요인으로 국내 업체들의 상대적인 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특히 한.미간 반도체 교역은 지난해 우리의 수출이 30%
증가한 반면 수입은 60% 증가하는 등으로 현재 통상마찰이 전혀 없이
협력관계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미일간의 반도체 교역협상이
국내 업체들에는 전적으로 유리하게만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4메가D램을 비롯한 기억소자 등 반도체 제품의
올해 수출액이 당초 예상했던 70억달러에서 80억달러 이상으로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으며 비교적 일본기술에 많이 근접한 기억소자의
지속적 개발을 위해 16메가D램의 양산체제의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미국 업체들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미국산이 56%, 일본산이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임으로서 미국산이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일본의 수입규제 정책으로 미국제품의
일본시장 진출노력이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며 불만을 내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