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내일 당정쇄신책 본격 논의 ... 당정개편등 윤곽 드러날듯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7일 총선패배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동, 당정개편문제를 포함한 국정쇄신방안,
민자당 전당대회 소집시기등 정치일정문제를 협의한다.
특히 이날 회동은 총선패배의 책임문제를 놓고 민자당내 각계파간
갈등이 표출 된 상황에서 열리는데다 김대표가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5월전당대회의 소집 <> 단일지도체제로의 당체제정비를 강력히
요구할것으로 알려져 향후정국을 가늠할수 있는 주요한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패인과 관련, <>총선종반 안기부직원의
흑색유인물 배포, 군부재자투표부정시비등 잇단 악재가 터졌고 <>공천에
문제가 있었으며 <>일 사분란한 당의 지도체제가 정립되지 못하는등의
여러 요인이 겹쳤기때문이라고 지적 5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러
차기대권후보를 선출함으로써 당지도체제를 새로 정 립하고 당풍을
쇄신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당의 쇄신은 당직개편에서 출발하는것이 아니라
차기대권 주자를 하루 빨리 결정, 그를 중심으로 당이 뭉칠때 가능한
것"이라고 전제, 당헌대 로 5월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선출해야할
것이라면서 "차기대권주자의 구도에 따라 새로운 당의 진용이 짜여지는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이러한 입장아래 김윤환사무총장등 당3역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의 견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정부개편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필요성만을 거론하 되 구체적인 대상과 폭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집권당이 민생안정보다 정치적 파쟁과 갈등을
노출시킨것이 이번 총선의 패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14대 국회 원구성이후 여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동에서 원 만한 절충점이 찾아질지 주목된다.
특히 김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당대회는 14대 원구성(5월30일
이전)전 에 관철시킨다는 확고한 입장을 설정한 반면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상당수 의원 들은 원구성이후를 적절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하며 청와대회동에서 접합점이 모색되지않을 경우 여권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노대통령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선출직이므로
김 박최고 위원의 사의표명을 수용하지 않을것"이라고 전하고
"당개편문제는 김대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며 정부개편의
폭도 크지 않을것같다"고 내다봤다.
노대통령은 김대표와의 회동이후 빠르면 내주초 당정개편에 대한
단안을 내릴것 으로 알려졌는데 정부개편에는 전국구의원으로 당선된
최병열노동부장관, 김종인청 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포함되나
서동권안기부장과 이상연내무장관도 경질될지는 확 실치않다.
또 민자당 당직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김윤환사무총장과
나웅배정책위의장등이 그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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