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 일관 추진 ***
정부는 14대 총선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조기에 해소,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키로 했다.
특히 금년중 물가안정의 기틀이 확고히 잡힐수 있도록 성장률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수진정시책을 일관되게 추진, 소비자물가를
당초 목표인 9%보다 하향 조정되도록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총선전후의 경제동향과 당면과제"를 보고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총선관련 경제동향과 관련, "3월중순까지
소비자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2.5% 상승에 그쳤으며 쌀 등 20개
기본생활품목은 1.8% 수준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선거기간중
이완된 사회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개인서비스요금 등의 동요가능성이
있으므로 물가안정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수출은 3월중에도 10% 수준의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7%대의
안정세를 유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4분기중 40억달러의 적자로
작년동기의 43억4천만달러 보다 약간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노사분규가 재연될 경우 수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력면에서는 3월중 건설업의 이직률이 작년동기(2.7%)보다 훨씬 높은
8.4%를 기록, 일용직을 중심으로 인력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제조업 이직률은 5%로 작년동기(6.7%)보다 오히려 낮아져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가운데 농촌노임과 단순기능공 노임이 3월중 약간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는 3월중 총통화(M2)증가율이 당초 관리목표인 18.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내수판매, 백화점매출, 주류판매
등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투자 수준을 나타내는
시멘트출하 증가율도 3월들어 22.5% 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부총리는 이와 관련, "총선의 경제적 영향은 3월중순까지의 경제지표
상으로는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인력과 자금흐름, 그리고 사회
분위기 이완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러한 영향을
조기에 해소하여 당초 경제운용계획에서 제시한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내수진정을 통한 소비자물가 안정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면서 대기업 등 임금중점관리 대상기업의 총액임금 5% 안정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통화긴축기조하에서 자금흐름을 개선, 중소기업 및
수출산업에 중점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입수요를 한자리수 증가로 억제하면서 수출업계의 애로타개 등을
통해 수출증가율을 두자리수로 유지, 국제수지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과 주택가격이 더욱 하향 안정되도록
투기억제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