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업계, 3월말까지 식품배달 폐지요구 ***
가정배달제 폐지를 놓고 기업형 슈퍼마켓업계와 백화점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업체 모임인 한국슈퍼체인협회는
최근 한국 백화점협회에 3월말까지 백화점 식품매장의 가정배달을 전면
폐지해줄 것을 서면으로 공식요청했다.
한국슈퍼체인협회는 이 서면 요청을 통해 "지난 2월6일 슈퍼마켓의
가정배달제가 폐지된 이후 백화점협회 산하 대형백화점들이 식품매장의
배달을 오히려 강화하고 셔틀버스의 운행횟수를 늘리는 등으로 슈퍼마켓
고객을 끌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슈퍼체인협회는 이어 "배달제 폐지로 한때 20%이상 줄었던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백화점이 배달을 강화하는 바람에
슈퍼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물가상승
요인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배달제의 폐지가 대형유통업체인 백화점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백화점협회는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도 궁극적으로 배달제를
폐지하거나 유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식품매장의 배달 폐지 여부는 전체적인 배달체계 조정문제와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슈퍼체인협회는 "백화점업계가 전반적인 배달체계 조정과
식품부문 배달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상투적인 수법"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식품 배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백화점 업계가 배달폐지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슈퍼체인협회는 이와 관련, "오는 3월말까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배달제가 폐지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건의 및 홍보활동 등을 통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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