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생명보험회사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금융업의
국제화 추세 가 급속도로 진행돼 선진 금융기관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해외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져 감에 따라 올해 부터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등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오는 2천년까지 해외 현지법인 13개와 지점 4개,
주재사무 소 1개를 각각 추가로 설치해 해외 영업망을 현재 현지법인 3개,
주재사무소 4개에 서 현지법인 16개, 지점 4개, 주재사무소 5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유럽공동체(EC)와 북미, 아시아권에 현지법인과 지점을
집중적으로 설립, 이들 삼각거점을 중심으로 해외영업을 추진키로 했는데
우선 1단계인 올해말 까지 현재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및 저어지군도에
각각 설립되어 있는 현지법인을 프랑크푸르트와 시드니, 동경 등에 추가로
설치, 모두 9개로 늘려 해당지역의 시장 성격 파악과 유가증권 및
부동산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2단계인 내년부터 95년까지는 토론토와 자카르타에 현지법인,
뉴욕과 동경 에는 지점, 북경에는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3단계인 96년부터
2천년까지는 로스앤 젤레스와 방콕에 현지법인, 로스앤젤레스와 중국에
지점을 각각 설립해 채권투자와 금융선물거래 등에 참여하고 국내
자산과의 연계투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영국의 저어지군도에 3백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관련업무의 추진을 위해 전담직원을 지난 18일 현지에
파견했는데 이회사 는 우선 페이퍼컴퍼니인 저어지의 현지법인이 이 곳의
투자자문회사를 통한 간접영 업에서 성과를 거두면 영국 런던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설사인 한국생명은 올해부터 오는 94년 사이에 총자산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 기간중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생보사들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