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6일 "정부와 여당은 이번 14대 총선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자성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시 태어난다는 비장한
각오로 국가발전을 더욱 힘차게 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총선
이후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조속히 극복하면서 물가를 비롯한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의 활력 화등 국정의 당면과제추진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기울
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선거결과는 안정을
바라면서도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그대로 나타난것이며 정부.여당에
대해서 보다 더 열심히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해 나가라는
채찍"이라고 지적,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총선결과에 대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분명히 일깨워 주었다"고 말하고 "집권당이
국리민복과 민생안정에 몰두 하는 모습보다는 정치적 파쟁과 갈등을
노출시킨데 대한 국민의 무서운 경고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선거뒤 물가관리와 통화.자금운용.산업인력의
보완등 제 반사항을 면밀히 점검하여 필요한 당면대책을 세우고 모든
기업이 정경분리원칙하에 정치적 풍향에 흔들림이 없이 오직 기업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기업풍토를 세워나가 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선거분위기를 말끔히 씻어 사회기강과 법질서를 확고히
다지고 계류중인 선거사범에 대하여는 법의 엄한 심판을 받도록하여
구시대의식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척결하라"고 말하고 "각부장관과
사정기관은 엄정한 공직기강확립을 위 해 종합적인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정치적 전환기에 우려되는 행정누수현상이나
보신주의, 무사 안일등을 일소하여 국민으로부터 열심히 일한다는 평가가
나올수있게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