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화학 한국 애경 코리아나등 화장품업체들이 올들어 잇따라
전속모델을 교체하는등 물갈이 작업을 벌이고있다.
이같은 모델교체러시는 지난해의 침체를 만회키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신규수요창출에 나서고있는데 따른것.
심지어 태평양화학 한국화장품등 상위업체들은 그동안 주력모델1명만 썼던
관례를 깨고 톱모델2 3명을 신제품 브랜드마다 기용하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화장품업계에서 가장 고가로 전속 모델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탤런트
고현정과 1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은 애경산업.
하반기중 화장품시장에 첫진출하면서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다음은 TV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주연을 맡았던 채시라와 계약한
코리아나화장품으로 1년 비전속계약에 1억3천만원을 줬다.
하위업체들이 이렇게 억대를 넘는 개런티를 주고 인기탤런트를 모델로
쓰는반면 상위업체들은 신인을 발굴해 키우는 전략을 쓰고있다.
태평양화학은 미스코리아대회 후원사인 관계로 미스코리아들과 1년
자동전속계약되기 때문에 가장 실속을 챙기고있다.
89년 미스코리아 오현경을 미로모델로 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데이어 신규주력브랜드인 라무르에 91년도 미스코리아 염정아를
기용했다.
한국화장품은 탤런트 변소정과 영화배우 윤현수를 르비앙과
세로피아브랜드에 각각 5천만원,3천만원씩 계약해 하위업체의 억대수준보다
낮게 쓴것으로 알려졌다.
모델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업계에서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과거
경쟁사모델을 재기용하는것도 새로운 경향.
피어리스가 태평양화학의 전속모델출신인 황신혜와 지난해말
계약했고,한불화장품은 에바스 얼굴이었던 최수지와,가양은 한국화장품출신
이혜숙과 계약했다.
이들 세모델의 계약료는 모두 1억대를 넘어서 화장품업계에서도 결혼등
전력과 상관없이 인기와 미모를 유지하면 고액에 기용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화장품모델은 여타제품모델과 달리 인기뿐아니라 미모도 갖추어야
발탁될수있고 CF를 통해 모델개인의 이미지와 인기가 상승하는 특성때문에
"모델의 꽃"이라 불려왔다.
업체입장에서는 모델에따라 제품매출성패가 좌우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기때문에 "잘 나가는"인기탤런트 영화배우 모델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창 인기있는 탤런트와 계약했는데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낭패를 보게마련.
럭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르드포모델인 윤정대신 미스코리아 출신
김성령을 신제품 아티스테 CF에 기용했으나 반응이 신통치않자 다시 윤정을
주력모델로 키울계획이다.
모업체는 지난해 계약기간내내 인기가 없어 교체했던 H모델이 최근
출연드라마가 인기급상승으로 상종가를 치고있는데다 이번에 계약한
영화배우가 활동이 저조해 이래저래 불운한 케이스로 꼽히고있다.
인기탤런트 최진실과 계약만료되는 쥬리아는 지난1월 전에 썼던 강수연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고액을 요구해 포기하고 아예 새로운 광고전략을
기획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