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공동으로 2년내 컴퓨터업계가 공동개발방식으로 핵심부품인 CPU
(중앙처리장치)의 국산화를 추진하고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PC(개인용컴퓨터)업체들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CPU를 공동개발,각사가 생산할
컴퓨터본체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동개발과제로는 386DX용
CPU가 가장 유력하다.
연합회는 이를위해 상반기중 PC업체를 대상으로 CPU공동개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PC업체 각사가 외국에서 들여오는
CPU를 공동으로 구매,관련업체의 컴퓨터생산단가를 낮추는 한편 이과정에서
파악한 수요및 가격동향을 바탕으로 공동개발사업계획을 세운뒤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게된다.
컴퓨터업계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파워서플라이등이 국산화되는등
부품개발기술이 상당한 수준까지 축적된 상태여서 CPU의 개발도
가능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그러나 개발비용이 5천만달러에 이르고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자통신연구소를 비롯한 정부출연연구소가
국책과제로 선정,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및 학계관계자는 공동개발사업이 산학연협력으로 추진될경우 늦어도
2년안에 386DX용 CPU가 국산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386DX컴퓨터는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있는 제품으로 향후 4년간은 시장성이 보장될 전망이어서
국산화가 이뤄지면 기술축적과 함께 개발이익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업체들은 현재 인텔을 비롯한 외국업체에서 286용 7천
1만원선,386SX용 3만7천 4만5천원선,386DX용 8만 9만원선에 CPU를
수입,국산 PC에 장착하고 있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주기억장치 연산장치 제어장치등 3개부분으로 구성된다.
한편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지난해 실시했던 키보드공동구매가 업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올해엔 CPU공동구매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회는 작년중 4만2천4백대의 키보드를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통신등 7개PC업체가 공동구매토록 하는 사업을 펴 5%이상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