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김대표에 전화인사
.민자당은 14대총선 참패의 충격이 너무나 큰 탓인지 25일오전 당무를
정상가동치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오전10시10분께 당사로 나와 김윤환사무총장과
나웅배정책위의장,서상목선거대책 부본부장등으로부터 총선결과를 보고받고
사후대책을 숙의하는등 사태수습에 주력.
김대표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에게 당사로 전화를 걸어 "앞으로
정국운영을 원만히 하기 위해 상호 협조하자"는 인사를 전한뒤 국민당
정주영대표에게도 당사로 전화를 걸었으나 정대표가 부재중이어서 통화하지
못했다고 한 측근이 전언.
김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패인을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내 입으로는 얘기하지 않겠다"면서"다만 여러가지 여건이 나쁜데도
불구,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며 이에 충분히 보답치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자성을 강조.
김대표는 안기부요원의 흑색선전물배포등 악재가 이번 선거의 결정적인
패인이었지않으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잘못됐으며 패인으로 5가지 정도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김대표측근들은 "김대표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총선시작전에
차기대권주자를 먼저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기도.
김대표측은 이번 총선의 민자당 당선자를 포함,야당과 무소속당선자
전원에게도 축하전보를 보냈는데 경남 진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필근씨등은 대표최고위원실로 전화를 걸어 "금명간 대표를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한 측근이 전언.
박태준최고위원도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안타깝고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비단 집권여당 뿐만 아니라
기성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질책이라는 점에서 유구무언일
뿐"이라고 언급.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5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결과에
만족한 표정으로 향후 정국운영등에 관한 견해를 피력.
김대표는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자당의 패배,민주당의 승리,국민당의
약진,무소속의 원내 대거진출이라는 4가지로 평가된다"고 요약한뒤
"민자당이 대패한것은 오만방자하게 국민을 가볍게 보다가 주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여당을 세차게 공격.
김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이 패배함에 따라 자치단체장선거를
안할수 없게 됐으며 대통령선거도 실시할수 밖에 없게 됐다"면서 "그들이
총선에서 심판받겠다고 한만큼 이제 딴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원구성협상등 여야대화에서 자치단체장 선거실시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뜻을 피력.
그는 민주당이 호남에서 두석을 잃은 것에 대해 "낙선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두석을 잃고 민자당지지율이 호남지역에서 높아진 것이 지역감정
해소에는 상당히 기여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또한 우리당과
국민당이 민자당 독점지역이었던 경기등 중부권에서 의석을 나눠가진 것은
우리의 정치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평가.
김대표는 그러나 "부산등 영남에서 최소한 2 3석은 얻을줄 알았는데
김정길총무와 노무현대변인까지 모두 탈락해 대단히 가슴아프다"며 "반면
재야권에 있던 젊은정치신인들이 우리당 공천으로 이번에 대거 당선된 것은
우리정치의 앞날에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
한편 김대표는 간담회도중 민자당 김영삼대표로부터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고"고생많이 하셨지요""피곤하시지요"등의 인사말을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통화후 "김영삼대표가 축하한다는 말을 두번씩이나
하는군"이라고 의미있는 독백.
.정주영 국민당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평동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원내활동방향에 관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피력.
정대표는 총선결과에 대해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의외로 적은 수의 후보가
당선되는등 총 당선자수가 당초 예상의 4분의1 밖에 안된다"고 짐짓
불만스럽다는 표정.
정대표는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관권선거가 자행된 선거였다"고
주장하고"특히 정부 여당이 국민당을 집중 탄압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며 유감을 표명.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정대표는 "의석확보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해
지각변동까지는 일어나기 어렵고 지진정도나 일어날 것"이라고
14대국회에서의 국민당 역할을 은근히 강조.
그는 선거과정에 야기된 재계의 분열조짐에 대해 "대우그룹같은 경우는
그런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의 정치참여를 비판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겨냥한뒤 "그러나 과거는 모두 잊으려고 한다"며
일단은 잊겠다는 태도.
정대표는 국민당이 원내에서 현대그룹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조그만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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