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5일 14대 총선결과 13대에 이어 여소야대정국이 재현됨에따라
예상되는 의정위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선거막판의 야당후보 비방유인물 살포,군부재자
공개투표시비에 대한 인책과 관련,노태우대통령에게 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기당정개편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은 금명간
청와대에서 회동해 수습책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과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등은 이날 오전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패배수습을 위한 당정개편에는 청와대와 관계기관및 당의
선거실무책임자가 두루 망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울등 수도권에서 낙선한 상당수 후보들은 "선거막판에 터진
야당후보비방유인물살포및 부재자투표시비로 친여성향의 부동표가
여당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앙당에 강력한 책임추궁을
촉구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선거막판 악재가 잇달아 터지기전에 신빙성있는
조사기관을 거쳐 확인한 여당의 지역구예상의석은 1백54개였다"고 말하고
"이같은 유리한 상황이 불과 며칠 사이에 여소야대로 전락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며 인책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14대국회에서의 여소야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선별적으로 영입,안정의석을 확보할 것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당초 공천탈락자가 타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당선했을 경우
입당을 원해도 영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여소야대극복을 위해서는
이들의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무소속 당선자가운데 조진형(인천북갑) 이재환(대전 서.유성)
강창희(대전중) 김정남(삼척) 이상재(공주) 이승무(점촌.문경)
박헌기(영천) 허화평(포항) 하순봉(진주)정필근(진양)현경대(제주시)
양정규(북제주) 변정일(서귀포)씨 등의 영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