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선경그룹회장이 태평양증권(현선경증권)을 인수할때 쓴 개인돈
5백71억원중 2백80억원이 변칙적인 금융거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24일 증권업계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최회장은 지난해12월18일
럭키증권법인영업부를 통해 2백8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과 외국계인 비티씨은행으로부터 샀다가
당일로 되팔았다. 최회장은 이과정에서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를
동양투자금융과 비티씨은행 몫까지 모두 부담,1천3백여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두고 증권전문가들은 최회장의 이같은 거래가 출처를 밝힐수없는 돈의
"합법적인 세탁"을 위해 동원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최회장이 1천여만원의 수수료손실을 감수하면서
하루사이에 채권을 사고 판것은 자금의 조성과정을 숨기기위한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면서"최회장은 2백80억원의 자금이 합법적으로 조성된
것임을 증명하기위해 럭키증권으로부터 채권매각확인서를 뗀뒤 이돈이
개인돈임을 입증하는 자료로 주거래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선경그룹관계자는 최회장의 채권거래사실을 시인하면서
"최회장의 인수자금은 모두 개인돈"이라고만 주장했을뿐 자세한 조성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최회장의 인수자금중 일부가 개인돈이 아닌
그룹계열사자금으로 밝혀질경우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해당계열사로하여금
즉각 자금을 회수토록하고 회사측에 6개월간 신규투자및 부동산투자를
못하게 하며 해당금액에 대해 1년간연체이자(21%)를 물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