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레미콘등 주요 건자재생산업체들이 선거철을
틈타 담합을 통해 가격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건축 토목등 건설물량이 폭주하는
본격성수기를 맞아 시멘트등 각종 건자재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건자재
메이커들이 이에 편승,지역별 사전담합방식으로 이들 자재들의 가격을 최고
20%까지 인상하겠다고 최근 각 건설업체 구매과에 일방통보했다.
더욱이 지난2월부터 14대총선의 영향으로 행정단속이 느슨해진데다
주요자재들이 하천정비를 비롯한 각 지역의 숙원사업용등 관급공사에 우선
배정되는 바람에 민간건설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터무니없이 오른
가격에 자재들을 구매할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콘크리트흄관의 경우 D400x2.5m짜리는 본당 종전 2만3천4백50원에서
2만8천1백원으로 20%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D1,800x2.5m짜리는 종전
36만3천6백40원에서 41만8천1백80원으로 15%를 인상하는등 전체적으로
15-20% 인상시켰다.
레미콘은 전체소요량의 80%이상을 차지하는 25-210-1,2레미콘기준
서울업체들은 종전 당 4만1천5백90원에서 4만3천6백70원으로
5%를,대전지역 업체들은 4만5천7백50원으로 10%를,경기도일산 의정부및
충남 천안지역업체들은 4만7천8백30원으로 15%나 인상할것을 요구했다.
레미콘생산업체들은 올들어 주원자재인 벌크시멘트 출고가격이 종전보다
4.7%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레미콘 가격중 운반비등을 제외한 실제 재료비는
70%이고 재료비가운데 시멘트비중은 34.7%에 불과,시멘트가격인상으로 인한
레미콘가격인상요인은 당 6백21원밖에 안된다며 생산업체에 2 3%만
인상할것을 요구하고있다.
한편 건설업계 자재구매관계자들은 이날 삼환기업본사에서
자재생산업체들의 담합에의한 가격인상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