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없이 견제없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3일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도봉을(김규원)등 서울지역11개지구당을 누비며 부동표공략을 위한
끝내기작업을 완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이동 솔밭에서 열린 도봉을집회에서 김대표는
14대총선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야당은 견제세력과 여소야대를
이루어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안정세력없는 견제세력이란 있을수 없다"며
안정을 강조.
김대표는 강한 톤으로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으나 1천여명의
청중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묵묵히 연설만 듣자 "한팔에 우산을 들고있어
박수를 칠수없는 모양인데 그러면 소리라도 질러보세요"라고 말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와""김영삼"을 연호.
김대표는 "지난 8일이후 전국의 2백여군데를 돌며 연설,민자당지지를
호소해왔다"면서 "정당연설회로는 이곳이 마지막인데 모든 것은 시작보다도
중간이,중간보다도 마지막이 더 중요하다"며 한표를 호소.
투표참가 캠페인도
.민주당은 총선을 하루앞둔 23일 중앙당사무처요원들을 4인1조로
편성,수도권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전지구당에 "올빼미조"를 운영해서
금전살포를 저지할것을 긴급지시.
민주당은 또 유권자의 60%를 넘는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기위해
각지구당별로 투표참가 캠페인을 실시.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는 이날 마포갑(김용술)등 서울의 12개지구당을
강행군하며 막바지 총력전을 전개.
김대표는 "노정권은 군의 부재자투표를 공개투표로 실시하는등 이미
부정선거를 감행했는데 이는 내각제를 하기위한 음모에서 비롯된것"이라며
"노대통령이 이런식으로 끝까지 부정선거를 치르겠다면 전두환씨 이상의
비참한 운명을 면치못할것"이라고 경고.
이대표는 "정의의 세력을 지지하여 희망찬 미래로 나갈것인가,불의의
세력을 지지하여 또다시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것인가는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있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 "민심돌려놓지 못해-
.선거전날인 23일오후 경기구리시덕천아파트신축공사장부지에서 열린
국민당 구리시지구당(정주일)정당연설회에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유권자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유세를 경청.
이날 연설회에서 정대표는 "노태우정부는 집권4년만에 5백5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낸것이외에 치적은 전무하다"면서 "그가 한 일은
골프장건설밖에 없다"고 비난.
정대표는 "노태우씨는 수서사건의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과
이주일후보,그리고 나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다고 한다"면서 "정권유지를
위해 안기부를 동원하는등 온갖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으나 민심을
돌려놓지 못할것"이라고 언급.
이날 정주일후보는 "투표용지에 "이주일이 없다고 나를 찍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된다"면서 "내일은 이주일이가 아닌 기호3번 정주일을 꼭
찍어달라"고 당부.
한편 국민당은 중앙당사5층의 선거대책본부상황실에 개표상황판을
설치하는 한편 집계용컴퓨터10대와 당선확정시 상황판에 붙일 무궁화
1백50송이를 준비.
<구리=서명림기자>
시민2만여명 운집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23일 경북 포항지구당 정당연설회와
대구동갑지구당 격려방문을 끝으로 지원활동을 마무리.
당초 포항공설운동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이날 정당연설회는 우천관계로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됐는데 2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운집,이 지역에서
박최고위원의 영향력을 반영.
박최고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용광로 10개를 짓는동안 고열에 내 머리털이
다 빠져버렸다"고 분위기를 유도한뒤 "정국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민자당의 과반의석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지를 당부.
이날 연설회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가수 이선희씨와 이지역출신인 신성일
엄앵란부부가 특별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이씨는 찬조연설과 함께 노래를
불러 박최고위원에 버금가는 환영을 받는 모습.
<포항=양승현기자>